▲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화질이 자연색에 가깝고 두께도 얇은데다 전력소모량이 적어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사진은 OLED 패널을 사용한 LG전자 77인치 곡면 OLED TV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꿈의 TV라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이 2016년에도 여전히 LCD TV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65인치 TV용 UHD OLED 패널 가격이 2016년 2136.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6년 65인치 UHD LCD 패널가(766.5달러)의 3배 수준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시된 OLED TV는 현재 55인치 기준 75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인치의 LCD TV는 300만원 정도로 2배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두 제품 모두 풀HD급 해상도를 갖고 있다. 전자업계는 내년부터 OLED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대량 양산에 투자를 시작했고 수율도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LCD 패널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LCD와 OLED의 가격 차이는 2년 뒤에도 여전히 3배 가까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울트라HD(UHD) TV가 본격화 되면서 LCD는 빠른 속도로 가격이 하락하고 고해상도 구현과 대형화에 단점이 있는 OLED의 가격 하락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널은 TV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부품이라 패널가가 높으면 TV가격도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결국 차세대TV 시장에서 가격 문제로 OLED TV가 고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UHD LCD 가격은 지난해 37%(65인치 기준·이하 동일)가량 떨어진데 이어 올해도 29% 대폭 떨어질 전망이다. 2013년 1분기(약 2473.5달러)와 2016년 4분기(약 766.5달러)를 비교하면 하락폭은 68.5%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정부 지원책을 무기로 UHD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당분간 LCD 패널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OLED의 경우 수율이 낮고 장비·부품도 아직 고가여서 생산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OLED 패널의 높은 가격은 향후 OLED TV 생태계 조성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CES에서 당분간 LCD에 전력투구 하겠다고 밝힌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OLED 시장 선점을 선언한 LG디스플레이로선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다만 대만·중국 업체들의 OLED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어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대만과 중국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쫓아올 경우 삼성전자도 이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패널업체 AUO는 이번 CES에서 소니에게 UHD OLED 패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체 TCL과 하이얼은 OLED TV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잇따른 투자에 따라 LCD가격이 하락했듯이 중국 대만 업체들의 참여에 따라 OLED 시장 개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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