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석사과정 유학온 중국동포… SNS로 중국어권 국가에 아시안게임 정보 및 한국 홍보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올해 9월 개최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최초의 소셜(Social)아시안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면서 시·공간의 제약없이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홍보 전략의 하나이다. 영·중문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대회조직위가 운영 중인 SNS 채널만 11개에 달한다.이 중 지난해 10월 개설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팔로어는 현재 125만명을 넘어섰고 중문 시나블로그 역시 누적방문자가 16만명에 이르는 등 SNS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웨이보 팔로어 보유는 국내 공공기관 중 최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여기에는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온라인홍보팀에서 근무하는 중국동포 출신 옥설련(26·사진)씨의 역할도 한 몫 했다.대회를 8개월여 앞두고 중국어권 국가에 SNS로 아시안게임을 홍보하는 일에 더욱 바빠진 옥씨는 “대회 홍보는 물론 한국의 인천을 알릴 수 있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중국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옥씨는 2010년 카이스트(KAIST)에서 석사과정을 밟기위해 한국에 왔고, 학위를 취득한 후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에 몸담게 됐다. 국적은 중국이지만 모국인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이 남다르게 느껴진다는 옥씨는 “SNS를 통한 홍보는 대회 준비상황은 물론 양 국가의 관심사나 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회조직위가 중국어권에 대한 SNS 홍보를 강화하고 있는 데는 국내 관광산업에 대한 시너지효과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 1140만명 중 33.6%인 375만명이 중화권이며, 최대 방문국 중국 내 인터넷 활용 인구는 6억명이다. 이 중 웨이보 사용자는 5억명에 달해 SNS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옥씨의 생각도 같다. 그는 “중국과 한국에서 생활해보니 양 국 국민들이 상대 국가에 대해 나쁜 선입견이나 오해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SNS가 양 국의 이미지와 각종 정보를 올바로 제공하고 서로 친근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은 내가 잘 할 수 있고 재미있어하는 일을 찾아가는 중이며, 조직위에서 일하는 것도 미래를 설계하는 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옥씨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중국사람들에게 많이 홍보가 돼 실제 방문객 유치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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