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초심으로…'다시 키보드로 돌아온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대세를 따라 터치 스크린 스마트폰 생산에 나섰던 블랙베리가 다시 자사의 상징이었던 키보드로 돌아간다.8일(현지시간) 해외IT매체 지에스엠아레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출시되는 대부분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키보드를 장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팍스콘이 처음으로 제조하는 스마트폰은 터치스크린이 탑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베리는 앞서 대만의 팍스콘과 5년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위탁 생산하기로 했었다.블랙베리는 지난해 출시한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블랙베리10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었다. 제품 리뷰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얻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안겨준 주범으로 전락했다.외신들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터치스크린 기반 모델을 계획하면서 내부 경영진끼리의 갈등을 빚기도 했다. 새 운용체제인 '블랙베리 10'과 터치스크린을 탑제한 블랙베리 Z10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공동설립자인 마이클 라자디스와 부딪혔던 것으로 알려졌다.첸 CEO는 또 "나는 키보드를 좋아한다"며 "전통적 키보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배적인 비중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블랙베리는 지난해 3분기중 순손실이 44억달러, 주당 8.37달러에 이르렀다. 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도 주당 67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7센트보다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억달러에 그쳐 전년동기의 27억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15억9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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