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경동나비엔이 올해 유럽법인을 개설하고 독립국가연합(CIS) 주변은 물론 영국, 독일 등 유럽지역 공략에 주력키로 했다. 기존 미국과 중국에 집중됐던 해외시장을 유럽으로 넓혀 2020년에 세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게 경동나비엔의 전략이다. 7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손연호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시장의 창출과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며 유럽지역의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콘덴싱 기술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기술로 보쉬, 비스만, 바일런트 등 난방기기 전문업체들과 정면 승부를 하겠다며 과감한 도전에 나선 셈이다. 특히 손 회장은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술력만으로는 결코 세계시장을 지배할 수 없다"며 "시장 니즈에 맞는 제품의 기획과 출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동나비엔이 1992년 업계 최초로 중국시장에 보일러를 수출한 이래 현재 30여개국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보일러의 본고장인 유럽 지역에 맞는 제품으로 승부를 보지 못하면 세계 1위가 될 수 없다며 혁신을 주문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동나비엔은 우크라이나 등 CIS지역에선 러시아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벽걸이형 가스보일러의 판매를 확대키로 하고 로드쇼 등을 활발히 펼치기로 했다. CIS 국가들은 오랫동안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집단난방을 해 보일러 수요가 크지 않지만 최근 들어 개별난방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는 곳이다. 콘덴싱 보일러 선진국인 독일 영국 등 서유럽에서는 차세대 녹색에너지 기기로 각광받고 있는 스털링엔진과 가정용 연료전지 제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일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양산할 온수·난방과 함께 전기를 생산하는 가정용 자가발전 보일러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유럽은 보일러 본고장으로, 미국 중국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며 "가스온수기를 통해 일본기업이 선점한 북미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유럽 시장에 맞는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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