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게임, 영화, 드라마 등 이른바 문화콘텐츠 산업 지원을 위해 2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공공(경기도) 재원 출자를 통해 민간 투자재원을 끌어들이고, 나아가 창업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한다. 또 콘텐츠기업 전용펀드 조성을 통해 '창업→성장→성숙→고도화→재투자'의 성장단계별 기업 맞춤형 투자로 안정적 기업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도내 문화콘텐츠 기업 육성을 위한 '경기도 문화콘텐츠 창의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3월부터 운용사 모집에 들어간다. 문화콘텐트 창의펀드는 도가 1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150억원 이상을 조성하는 총 250억원 규모의 펀드로 투자기간 5년, 관리기간 2년 등 총 7년간 운영된다. 도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을 수탁사업자로 지정하고 경기도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원을 진흥원에 출연한다. 창의펀드의 투자대상은 매출액 기준으로 3년 평균 매출액 5억~100억원 이하 콘텐츠기업으로 콘텐츠 개발기업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고 콘텐츠 유통기업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도는 투자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도내 성장ㆍ우수 문화콘텐트 기업에 펀드 조성액의 60% 이상을 의무투자하고 나머지 40%는 펀드운용사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자율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3~4월 경기콘텐츠진흥원을 통해 운용사를 모집한 후 상반기 중으로 펀드 설립신고를 마칠 계획이다. 도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기존 문화콘텐츠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 방식을 융자(대출)에서 펀드로 투자방식을 전환한 것"이라며 "문화콘텐츠 기업에 대한 소극적 투자를 적극적 투자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콘텐츠기업 전용펀드가 기업에 대한 맞춤형 투자로 안정적 기업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도가 야심차게 추진한 300억원 규모의 '경기도형 요즈마펀드' 조성사업은 최근 무산됐다. 도는 지난해 12월24일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이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컨설팅만 가능하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음에 따라 펀드 조성사업을 사실상 접기로 했다.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벤치마킹 대상으로 알려진 '요즈마펀드'를 활용해 도내 중소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려던 도의 장밋빛 희망도 3개월 만에 물거품이 됐다. 앞서 도는 지난해 10월17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를 집무실에서 접견, 경기도형 요즈마펀드 조성에 대해 협의했으나 같은 해 11월 경기도를 방문한 요즈마그룹 회장 등 실무진이 "펀드를 어떻게 만들고 운용할지 컨설팅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지,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와 입장차를 보였다.요즈마펀드 조성사업은 도내 첨단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당 30억원씩을 지원해 경기도형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아래 추진해 온 사업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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