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大 정시 경쟁률 줄줄이 하락…하향·안정 지원 '뚜렷'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서울을 비롯한 주요 대학들의 2014학년도 정시 경쟁률이 전년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에 따르면 전국 33개교(강원대, 경북대 등, 교육대 10개교 포함) 기준으로는 평균 3.84대 1로 전년도 4.21대 1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시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올해 수능 응시자 수가 60만6816명으로 전년도 62만1336명 보다 1만4523명 감소하고 수시 선발 인원 확대에 따라 정시 선발 인원이 감소했지만 그만큼 정시 지원자 수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소재 주요 9개 대학(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4.30대 1로 전년도 평균 경쟁률 4.64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은 이화여대, 한양대 등 2개교뿐이고,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 7개교는 하락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보다 하락한 것은 인문계를 중심으로 수능 상위권 고득점자들의 수시 합격자가 많았고, 수준별 수능 시행에 따라 합격 예측이 그만큼 어려워 상당수 수험생들이 합격을 우선시하는 하향 안정 지원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23일에는 가군, 나군 등을 중심으로 연세대를 비롯해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다군을 포함해 모집하는 건국대, 경희대, 중앙대, 홍익대 등은 2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일반전형 1373명 모집에 5209명이 지원해 3.79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4.97대 1보다 하락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3.66대 1, 자연계 3.16대 1, 예체능계 7.25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5.33대 1, 3.97대 1, 8.54대 1보다 각각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모집단위별로는 경영학과 5.29대 1, 경제학부 2.83대 1, 자유전공 5.41대 1, 의예과 4.92대 1, 화공생명공학부 3.4대 1, 수학과 3.3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체육교육학과로 11.32대 1(22명 정원, 지원자 9명)이었고, 성악과 10.6대 1 등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도시공학과로 17명 정원에 36명이 지원해 2.12대 1이었고, 사회복지학과 2.29대 1, 응용통계학과 2.3대 1 등이 낮았다. 의예과와 경영학과 등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하면 14개 모집단위에서 경쟁률이 3대1 미만을 보였는데 이는 상위권 수험생 중 일부가 연세대 지원을 피하고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는 가군 일반전형 781명 모집에 4106명이 지원해 5.26대 1, 나군은 일반전형 530명 모집에 2847명이 지원해 5.3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반전형 평균 5.30대 1의 높은 경쟁률이지만 같은 기준에서 전년도 평균 경쟁률인 5.88대 1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가군 연기예술학 연기 전공으로 16명 모집에 519명이 지원해 32.44대 1이었다. 주요 모집단위별로는 글로벌경영 가군 2.45대 1, 나군 4.76대 1, 글로벌경제 가군 4.47대 1, 나군 5.38대 1, 의예과 가군 4.93대 1, 반도체시스템공학 가군 4대 1, 나군 6.22대 1 등이다. 이화여대는 가군 일반전형 1142명 모집에 4710명이 지원해 4.12대 1의 경쟁률로(국제학부 포함) 전년도 3.65대 1보다 상승했다. 주요 모집단위별로 스크랜튼학부 3.19대 1, 초등교육과 6.22대 1, 경영학부 2.84대 1, 수리물리과학부 3.36대 등이다.한양대는 가군 일반전형 680명 모집에 3015명이 지원해 4.43대 1, 나군은 292명 모집에 2265명이 지원해 7.7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나군 경쟁률이 높았고, 일반전형 평균 5.4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같은 기준에서 전년도 평균 경쟁률인 4.62대 1보다 상승했다.가장 높은 경쟁률은 나군 응용미술교육과로 22명 모집에 341명이 지원해 15.5대 1이었다. 나군에서 1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로는 화학과 11.29대 1, 융합전자공학부 11.06대 1, 생명과학과 10.14대 1, 기계공학부 10.1대 1 등이다. 올해 분할 모집한 의예과는 가군 5.05대 1, 나군 6.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강대는 나군 일반전형 482명 모집에 2057명이 지원해 4.2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전년도 5.46대 1보다 하락했다. 숙명여대는 가군 일반전형 547명 모집에 2680명이 지원해 4.88대 1, 나군은 일반전형 489명 모집에 1671명이 지원해 3.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가군 경쟁률이 높았고, 일반전형 평균 4.19대 1의 경쟁률로 같은 기준에서 전년도 경쟁률인 4.56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가군 컴퓨터과학부로 8명 모집에 61명이 지원해 7.63대 1이었다. 한국외대는 가군 일반전형 133명 모집에 591명이 지원해 4.44대 1, 나군은 일반전형 606명 모집에 2145명이 지원해 3.5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일반전형 평균 3.70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3.96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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