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성.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이 단장을 맡은 아시아가 역전패를 당했다.22일 중국 광저우의 드래건레이크골프장(파72ㆍ7116야드)에서 끝난 로열트로피 최종 3라운드다. 아시아팀은 싱글매치 8경기에서 2승1무5패로 승점 2.5점을 얻는데 그쳐 7.5대 8.5로 다잡았던 우승을 내줬다. 유럽이 통산전적 5승2패로 여전히 우위를 점하게 됐다.이 대회가 바로 아시아와 유럽의 골프대항전이다. 미국과 유럽이 맞대결을 펼치는 라이더컵이나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이 벌이는 프레지던츠컵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그래도 양대륙의 자존심이 걸린 '진검승부'로 유명한 무대다. 2006년 창설돼 태국에서 열리다가 지난해는 브루나이, 올해는 중국으로 개최지가 이동했다. 2008년 대회가 태국 갈야니 바다나 공주의 타계로 취소돼 올해까지 7차례 열렸다. 한국은 특히 지난해 양용은과 김경태(27ㆍ신한금융그룹)가 최종일 연장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이번에는 양용은이 단장, 김경태와 김형성(33)이 선수로 합류해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이 높았다. 앞선 이틀간의 포섬(두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가면서 플레이)과 포볼(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8경기에서 5-3으로 앞서 타이틀방어 역시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날 역시 1, 2번 매치에 나선 키라덱 아피반랏과 통차이 자이디(이상 태국)가 연거푸 승리하면서 승점 7점째를 확보해 일찌감치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이시카와 료(일본)가 마크 워런(스코틀랜드)에게, 김형성이 데이비드 하월(잉글랜드)에게 져 이변이 시작됐다. 김형성은 더욱이 14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가다 마지막 4개 홀을 모두 내주며 오히려 1홀 차로 패하는 어처구니없는 경기를 펼쳐 아쉬움이 더했다. 5번 주자 김경태가 유럽의 대표적인 장타자 알바로 키로스(스페인)를 맞아 18번홀(파4)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승부를 일궈내 가까스로 승점 0.5점을 보탰지만 우아순(중국)과 후지타 히로유키(일본), 량원충(중국) 등 이후 3명의 주자가 줄줄이 패배해 결국 유럽팀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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