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상승 이어지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D램 가격이 반등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10% 이상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40% 이상 올랐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4조836억원의 매출과 1조16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 2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실적이 좋아진 것은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인 반도체 D램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의 주력 D램인 2Gb DDR3 1333㎒의 가격은 지난해 1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서 2달러를 넘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 상승은 올해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 미국의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면서 D램 업계는 3개 업체가 과점한 시장이 됐다. 과점 후 이들 업체들이 제한적으로 D램을 공급하며 가격 하락을 막고 있으며 공정이 미세화 되면서 설비 투자 역시 늦춰져 SK하이닉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특히 올해 4분기는 중국 우시공장 화재 피해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돼 증권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회복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6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3만9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경쟁사인 마이크론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낮아 내년에는 하이닉스가 높은 주가 수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KB투자증권도 지난 12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2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높였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D램의 공급 부족 현상이 가속화 됐다"며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의 수요 부진에도 중국의 화이트박스(White-box) 업체가 내년 춘절 수요를 겨냥해 PC D램을 채용한 저가형 태블릿 생산을 늘리는 등 2Gb DDR3 가격이 이달 들어 17.9%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 애널리스트는 "D램 시장구조가 공급자 우위로 변하면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어 SK하이닉스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D램의 경우 3개 업체가 과점하면서 내년에 전세계적으로 공급증가가 30%가 넘기가 힘들 것 같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본 기사는 12월13일 아시아경제팍스TV <아시아경제팍스뉴스>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동영상은 아시아경제팍스TV 홈페이지(paxtv.moneta.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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