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베이커리는 지금 단팥빵이 주인공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베이커리전문점에서 흔하게 접했던 단팥빵이 특급호텔로 자리를 옮기자 오전 내에 불티나게 팔리는 최고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알록달록하게 장식된 화려한 빵들을 제치고 투박하기 짝이 없는 단팥빵이 1등 간식 자리에 오른 호텔들을 소개한다.그랜드 힐튼 서울 지하 로비층에 위치한 알파인 델리 베이커리는 아침 6시가 되면 미각을 자극하는 고소한 향기로 가득하다. 이 중 '통밤 앙금빵'은 오전 내로 완판될 정도로 인기다. 기본반죽에 사워종(Sour Dough)을 넣었으며 국내산 통단팥과 꿀, 계피, 버터를 섞고 통밤을 얹은 앙금을 사용한 것이 특징. 호텔 VIP고객들 중 상당수가 이 통밤 앙금빵을 사가는 단골이다. 가격은 3300원이다.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델리에서는 오후 3시 이전에만 살 수 있는 빵이 있다. 40년 동안 같은 맛을 이어온 2500원짜리 '명물 단팥빵'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루에 한정수량만 판매해 오후 3시 이후가 되면 모두 팔려 나가고 없다.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우선 아낌없이 쓰는 재료에 있다. 빵 반죽을 만들 때 우유를 듬뿍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배가시켰으며 보통 단팥빵보다 2배 많은 팥을 사용해 풍미를 높였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 로비층에 위치한 더 베이커리는 매일 아침 갓 구운 빵과 각양각색의 케이크, 달콤한 페스츄리 등을 판매한다. 모든 제품에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것이 특징. 이 중에서도 달콤한 '팥빵'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다른 제품들보다 3~10배 더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오후 6시 전에 완판돼 저녁에는 사먹을 수 없다. 가격은 2600원이다.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가장 인기있는 빵은 팥 앙금 속에 호두와 밤이 들어간 '호두앙금빵'이다. 기존 단팥빵보다 크기가 큰 것이 특징. 가격은 4000원으로 맛의 비결은 모카 반죽에 있다. 향긋한 모카 향을 기본으로 안에는 풍부한 팥이 들어있으며 팥 속에는 밤과 호두가 들어있어 씹는 맛이 일품이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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