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 비해 큰 차이 없이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다.미국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는 0.1%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전년동월대비로는 시장 전망치인 1.3%보다 낮은 1.2% 상승에 그쳤다. 이같은 소비자물가 정체 배경에는 국제유가 하락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났다. 실제 품목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1.0%나 하락했으며 휘발유 가격은 1.6%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품 가격은 0.1% 상승했고 주택가격도 0.2%, 임대료는 0.3% 상승했지만 에너지 비용 감소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에너지 가격 하락폭이 컸던 만큼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상승했다. 이는 0.1%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7% 상승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에 일치했다.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하거나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인플레이션을 반영한 11월 실질 시간당 임금은 0.2% 늘어난 10.33달러였으며, 연율로는 0.9% 상승한 것이다.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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