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공동제작·단독개봉 정명훈의 '오텔로', 21일 개봉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세계적인 지휘자인 정명훈이 유럽 정통 오페라 무대에 선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라 페니체 극장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올린 '오텔로'를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대표 여환주)가 공동 제작하고 단독 개봉하는 것.21일 개봉하는 이번 상영작은 두칼레 궁전 야외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진 올해 공연의 실황 영상으로 메가박스 10개 지점에서 한 달간 상영된다.특히, 이번 작품은 영상제작에 메가박스와 배급사 아트앤픽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제작된 콘텐츠를 상영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관객들이 원하는 수준 높은 공연의 제작 과정에서부터 직접 참여한 새로운 시도다.아이다 완성 후 은퇴를 선언했던 베르디를 16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게 만든 오텔로는, 노년의 베르디가 만든 최고의 걸작이자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를 위한 작품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셰익스피어 원작의 '오텔로'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오텔로 장군과 부하 이야고 사이의 증오를 담은 오페라다. 오텔로 장군은 데스데모나를 아내로 얻은 뒤 사이프러스로 떠나며 카시오를 부관으로 임명한다. 자신이 부관이 되리라 생각했던 이야고는 증오심을 갖고 계략을 꾸며 오텔로가 아내를 의심하게 만든다. 계략에 넘어간 오텔로는 결국 자기 손으로 데스데모나를 목 졸라 죽이고 자신도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20년 전, 당시 최고의 오페라 가수였던 플라시도 도밍고와 오텔로를 녹음한 바 있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다시 한번 베네치아의 무대를 압도하는 공연으로 감동을 선사해, 현지 매체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메가박스 프로그램팀 김효진 담당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이 세계 무대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메가박스에서는 앞으로도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수준 높고 감동적인 무대를 계속 선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정명훈의 오텔로는 메가박스 코엑스, 센트럴, 목동, 킨텍스, 백석, 대전, 대구, 광주, 해운대, 전주 등 전국 10개 지점에서 상영되며 티켓 가격은 일반 3만원(청소년 1만5천원)이고 멤버십 VIP회원은 15% 할인된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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