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수서발 KTX 운영 자회사 설립안이 정부와 코레일의 예고대로 처리됐다. 9일 파업에 들어간 철도노조의 반발이 더 강해질 것인지 주목된다. 코레일은 10일 서울서부역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수서발 KTX 운영 자회사 설립을 승인했다.이날 코레일 이사 13명 중 해외출장 중인 이사 1명을 제외한 12명이 참석했으며 참석 이사 전원이 법인 설립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레일이 수서발 KTX의 초기 자본금 50억원을 전액 출자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안이 의결, 확정됐다. 자회사는 이후 자본금을 800억원대로 확대하고 코레일이 41%(328억원)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나머지 자본금 투자는 연기금 등 공적기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의결됨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에 철도면허를 부여하면 2015년부터 운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처럼 수서발 KTX 설립안이 의결됨에 따라 이사회 취소를 요구했던 노조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평상시보다 일반 열차는 54.2%, 화물열차는 37.3% 줄어든 차량운행이 더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높다.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배차간격이 평소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의 이동편의에 피해가 발생하고 산업계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오는 18일 서울시지하철조합까지 파업을 예고한 상태여서 서울 등에서는 출퇴근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코레일은 파업 참가자가 더 늘어날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레일은 전날 파업 참가자 4356명 전원을 직위해제하고 형사고소 조치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파업 철회만이 있을 뿐 어떠한 타협도 없다"며 "추후 복귀 인원들을 물류화물에 우선 배치해 긴급수출입 물량 및 산업원자재 수송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오전 11시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수서발 KTX 법인 설립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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