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당국은 사치 근절의 일환으로 공식 연회에서 샥스핀이나 제비집 등 야생동물을 식재료로 사용한 요리를 금지했다.중국공산당 중앙과 국무원은 8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한 '당정기관 국내 공무접대 관리규정'을 통해 지방정부가 당정간부를 대접하면서 경비를 쓸 때 지켜야 할 상세한 규칙을 제시했다.관리규정에 따르면 공무출장 중인 간부는 관련 지출기준에 맞게 식사를 해결해야만 하고, 지방 접대기관은 필요하면 한 번에 한해 저녁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규정은 공식연회에선 담배와 고급술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이런 연회도 민간클럽이나 비싼 곳에서 여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또 규정은 관광명소나 오락시설에서 회의를 개최하거나 공식활동을 벌이는 것을금지하고 경비를 개인 휴가비용으로 쓰지 못하게 했다.성(省 장관)급 이하 간부는 공무출장 도중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할 수 없으며, 현지 접대자가 금품, 양도성 증권, 기념품, 토산품을 선물로 증정하는 것도 금지했다.또 간부를 공항이나 역에서 영접할 때 환영식이나 현수막, 카펫을 준비하지않도록 했고 간부의 수행원 수도 엄격히 제한했다.간부 영접 때 공무차량과 경찰차의 이용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해야 한다고 규정은 명시했다.공식연회 지출은 예산의 별도 항목으로 관리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며, 사정 당국이 금지사항에 경비를 지출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규정을 위반한 간부를 문책하도록 했다.이번 규정은 국유기업과 국유금융기업, 국가출자 사업단위에도 적용된다.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출범한 이래 관료주의, 형식주의, 향락주의, 사치풍조를 '사풍(四風)'으로 규정하고 이의 척결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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