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리보조작 스캔들로 불명예 퇴진 후 아프리카 재벌과 손잡고 복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리보금리 조작 스캔들로 불명예 퇴진한 밥 다이아몬드 전 바클레이즈 회장이 아프리카의 억만장자와 손잡고 전격 귀환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전 회장은 아프리카 출신 젊은 사업가로 아프리카 19개국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쉬쉬 타카 마라그룹 CEO와 함께 아프리카 금융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프리카에서 금융업을 시작하고 위해 다이아몬드 전 회장이 설립하고 있는 법인은 현재 2억2000만달러 정도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회사가 설립된 이후 내년말까지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아틀라스 마라’라고 불리는 이 법인에 대해 한 소식통은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금융사업을 진행하며 회사를 키울 예정”이라며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사업하는 다국적 금융기관이 될 것이지만, 전체 아프리카에서 활동하진 않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바클레이즈를 떠난 다이아몬드 전 회장은 언론 접촉을 피하면서도 몇 개월간 뉴욕에서 아틀라스 머천트캐피탈이라는 벤처캐피탈 업체를 세웠다. 이를 통해 인캡투어라는 소규모 자산관리업체에 투자하긴 했지만, 사실상 아틀라스 마라가 첫 번째 대규모 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부터 다이아몬드 전 회장은 자신의 가문이 세운 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가져왔고, 최근에는 나이지리아를 찾아 정부 고위 관료를 만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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