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100만달러(약 10억6100만원)에 상당하는 가상화폐 릫비트코인릮을 기부한 기부천사가 등장했다.비트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주인공은 메모리 딜러라는 전자부품 업체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엔젤투자자로 비트코인 탄생 초기부터 거래해 백만장자가 된 로저 버(사진)다. 비트코인 업계에서는 릫비트코인 예수릮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버는 2년2개월 전 “2년 안에 비트코인 가치가 금이나 은의 가치를 추월할 것”이라며 당시 1만달러어치였던 비트코인 1000개를 판돈으로 걸었다.버가 비트코인이 금값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아무도 그가 제안한 내기에 응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비트코인의 가치가 10달러인데 비해 금은 1900달러였기 때문이다.그러나 버의 예측대로 비트코인 가치는 정확히 2년2개월 뒤 금값을 넘어섰다. 금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약세를 기록하는 사이 비트코인 가치는 1500%나 껑충 뛰어 시세가 역전됐다.버의 예상에 빗나간 게 있다면 비트코인과 금의 시세가 역전되기까지 2개월 더 걸렸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는 자기의 예측이 틀렸다며 약속대로 1000비트코인을 경제교육재단(FEE)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기부 결정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발표됐다.버가 FEE에 기부한 것은 비트코인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가 될지 알려준 책과 기사를 FEE에서 발간했기 때문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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