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2014년 LG그룹 인사에서 연구 인력들이 약진했다. LG화학 사장으로 승진한 유진녕 부사장은 1981년 입사 후 신소재연구소장을 거쳐 2005년부터 기술연구원장으로 R&D를 총괄하고 있다. 앞서 실시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의 계열사도 R&D 출신 및 관련 인사들이 대거 승진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신임 사장은 공학 박사 출신으로 연구소 출신이다. 박 신임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폰 기술 경쟁력을 단기간에 최하위에서 선두권으로 끌어올렸다. 제품 기술력이 확보되자 실적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부사장 및 임원 인사서도 이같은 경향이 뚜렷하다. LG전자 임원 인사를 살펴보면 R&D 관련 승진자가 20명으로 가장 많고 영업 및 마케팅 분야 승진자가 13명이다. 경영 지원 관련 임원은 5명에 불과했다. 구매, 인사 분야에선 임원 진급자가 아예 없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개발에 공헌한 인사들이 대거 발탁 승진됐다. 부진했던 LG전자의 TV사업과 달리 세계 최초 OLED TV용 패널 양산에 나서며 시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다. 경제연구원으로는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지난 1989년 LG경제연구원으로 입사한뒤 2007년부터 LG경제연구원을 이끌어 왔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의 인사를 살펴보면 구매, 인사 분야 진급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R&D 및 마케팅, 영업 관련 인사가 주를 이룬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시장선도를 위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 실적 위주의 인사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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