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리히텐슈타인 'FRB 입 바라보지 말고 행동을 읽을 것'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전 세계가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미 출구전략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시장조사업체 트레이더스오디오닷컴의 벤 리히텐슈타인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채널 CNBC에 출연해 "모든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이 미국의 공식 QE 축소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이상하게 보인다"며 "이FRB는 순차적으로 자산 매입을 줄이고 있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리히텐슈타인 대표는 FRB가 이미 출구전략을 시작했다고 보는 근거로 급변하고 있는 금값과 달러화 가치, 미 국채금리를 꼽았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6달러(0.3%) 빠진 온스당 123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중순까지만 해도 1560달러를 기록했던 금값은 7월까지 1180달러로 급락했다. 금 가격은 지난달 이후에만 8%나 빠졌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최근 3주 동안에만 1% 가까이 하락했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최근 6개월 동안에만 5%까지 떨어졌다. 출구전략 우려가 부각되며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최근 진정세에도 불구하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23일 이후 0.3%포인트 상승했다. 리히텐슈타인 대표는 "모두가 FRB의 입을 바라보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최근의 달러화 추이와 금값 변화를 고려했을 때 미국이 이미 행동을 시작했다고 추측할 수 있는 증거는 많다"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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