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스페인 법원의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체포 명령서 발부 영향으로 스페인과 중국 간 외교관계가 위기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중국 방문이 조기에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영국 BBC 방송은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 인터넷판을 인용, 스페인 정부가 중국 정부의 불만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양국 간 외교 위기가 해소되지 않으면 라호이 총리의 방중 길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엘 파이스는 분석 기사에서 이번 외교 위기가 올해 중·스페인 수교 40주년을 맞아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시점에 터져 나와 스페인 정부를 곤혹케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호이 총리는 지난 9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의 정상 회담 등 일정 문제로 계획이 막판에 취소된 후 계속 방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마르가요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긴급회의를 소집한 후 장쩌민 전 주석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키로 한 스페인 법원의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에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이는 중국 외교부가 "만약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스페인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면서 스페인 정부에 해명을 요구한 데 대한 반응이다. 엘 파이스는 또 이번 외교 위기가 양국 경제협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우려를표시했다. 중국은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의 제2의 채권국이며 지난해 스페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7만7000여명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한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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