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3주년을 앞두고 '청와대 불바다'를 거론하며 위협적인 언사를 쏟아냈다. 우리 군은 이에 "또 다시 도발한다면 가차없이 응징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북한 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정부를 위협했다. 3년 전 포격 도발을 "남측 도발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면서 "패전의 교훈을 망각하고 달려든다면 청와대까지 타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북한은 특히 "일단 무모한 도발이 재발된다면 연평도 불바다가 청와대 불바다로, 통일 대전의 불바다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우리 군은 "가차없이 응징하겠다"며 맞받아쳤다. 군은 서북도서 방어사령부 명의로 발표한 입장을 통해 "말이 아닌 단호한 행동으로 도발 원점과 지원 세력은 물론 그 지휘세력까지 타격하겠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군은 아울러 "북한이 도발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3년 전의 도발은 무모한 국민까지 희생시킨 반 인륜적 행위"라고 비난했다.정치권도 한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것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사 정부에 경계태세 확립을 주문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도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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