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男 신용등급 좀 알려주세요'

일반인 관심 커져 개인신용평가 조정민원 작년보다 17% 증가···온라인 확인 사이트 회원도 늘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결혼정보회사에 다니는 커플 매니저 A씨는 최근 한 여성고객으로부터 소개팅을 통해 만난 남성의 개인신용등급을 알아봐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결혼정보회사가 주선한 만남이 잘 이어져 결혼까지 약속하고 상견례를 앞두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대 남성의 신용등급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이 커플 매너저는 "초혼일 때는 여성들이 남성의 신용등급을 더 확인하려 하고, 재혼일 때는 남성들도 여성의 신용등급을 요구한다"며 "이런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신용등급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직접 관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용정보회사 관련 민원발생 현황 중 개인신용평가결과 민원은 77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민원이 664건인 것과 비교하면 17.3% 증가했다.금감원 관계자는 "민원이 늘어난 것은 신용등급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신용등급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상담이나 등급에 대한 조정을 요청하는 이의제기 민원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개인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에서 개인의 금융거래정보와 공공기관의 신용거래내역을 바탕으로 평가한 지표다. 금융기관 대출이나 카드 발급 등 모든 금융거래에 영향을 미친다. 등급이 낮을수록 신용이 좋은 사람이다.이달부터 카드사가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를 공시하기 시작하면서 신용등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개인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 '올크레딧'의 현재 회원 가입수는 지난해에 비해 34% 증가했다. 직접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이를 관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크레딧에서는 1년에 3번까지 무료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유료 회원에게는 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KCB관계자는 "신용등급은 개인의 금융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 척도가 된다"며 "자신의 신용도를 잘 관리했는지를 살펴보는 성실도나 평소의 신용 태도가 신용평가에 일정 부분 반영되면서 이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