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티모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이 뉴욕 소재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에 합류한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워버그핀커스는 가이트너 전 장관이 오는 3월부터 와버그핀커스에서 전략,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조직, 홍보 등 경영 전반에 참여하는 대표 겸 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6년 설립된 워버그핀커스는 350억달러의 투자자산을 운영하고 있다.FT는 전형적으로 정부 소속의 고위 인사들은 민간 사업체로 거취를 옮길 때 기업의 얼굴 역할을 하는 상직적 업무를 하곤 하지만, 가이트너 전 장관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폭넓은 범위의 실무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찰스 케이 워버그핀커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가이트너는 강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와 시장에 대해 사정이 정통하며 글로벌 감각도 뛰어나다"면서 "그의 합류를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가이트너 전 장관도 워버그핀커스로 거취를 정한데 대해 "워버그핀커스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놀라운 글로벌 전략과 도덕성, 명성을 갖고 있다"면서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업체의 성장과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지난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수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가이트너 전 장관은 올해 1월 재무장관 자리에서 내려온 후 줄곧 민간 금융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었다. 그러나 퇴임 이후 여러 차례 강연에 나섰다가 고액 강연료 구설수에 휘말리며 관직에서의 경험을 돈벌이에 활용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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