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건복지부는 글라우디오 갈라르자-말도나도 에콰도르 국립의약품구매공사(엔파마) 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국산 의약품 수출 협의를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엔파마는 지난 2009년 에콰도르 의약품 공급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공공의약품 구매에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복지부와 외교부 공동으로 진행된 보건의료협력사절단 파견시 엔파마와 고려제약은 18개월간 국산 의약품 1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담은 의약품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이번 방문으로 MOU에 대한 후속논의와 함께 수출 가능품목 탐색 등 제약분야 협력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현재 에콰도르에서 판매되는 의약품 대부분은 수입품으로, 자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26.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갈라르자 엔파마 사장은 "에콰도르의 보편적 의료보장 확대와 지속가능한 의료서비스 보장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품질이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인허가 절차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므로 한국기업이 활발히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에콰도르를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남미 제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남미 국가 보건부나 인허가 관계자를 한국에 초청해 보건의료발전 경험을 전수하고, 의약품·의료기기 기술 수준을 체험하는 연수 프로그램 'K-파마 아카데미'(가칭)를 조속히 운영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제품이나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적고 품질·안전에 대한 신뢰와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이 중남미 시장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협력을 통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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