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하나에 담긴 역사가 100년? 우리가 몰랐던 '스테디셀러'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수많은 브랜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가운데서도 100년을 넘게 브랜드 가치를 지켜온 제품들이 있다. 100년이란 긴 역사 동안 생활용품 업계에서 굳건한 지위를 차지해 온 브랜드들을 알아보자.

써모스 텀블러.

탤런트 최지우가 광고해 잘 알려진 브랜드 '써모스(Thermos)'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는 보온병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04년 독일에서 처음으로 유리보온병을 제조해 이를 세계 최초로 상품화한 브랜드가 바로 써모스다. 이후 써모스는 극한 체험을 하는 수많은 극지 탐험가들에 의해 사용되었고 동력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 의사이며 탐험가인 프레데릭 쿡(Frederick A. Cook) 박사 등이 사용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또 제 26대 미국 대통령 테어도어 루즈벨트, 27대 대통령 윌리엄 태프트 등이 사용하며 '미국 백악관의 보온병'으로 알려졌고 품질과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에게만 수여된다는 영국 왕실 엠블럼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국에는 지난 2011년 지사가 설립,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진공청소기 브랜드 '일렉트로룩스' 역시 장수 브랜드다. 스웨덴 가전 그룹인 일렉트로룩스가 1912년 '룩스1(Lux1)' 청소기를 최초로 출시, 가정에서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진공청소기의 시초다. 룩스 이후 바퀴가 달린 진공청소기의 전신인 '모델V(Model V)'와 세계 최초의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Trilobite)' 등을 선보이면서 일렉트로룩스는 진공청소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전 세계 150여 개국의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유명 주방용품 브랜드 '휘슬러(Fissler)'는 무려 168년의 역사를 가졌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주방기구 생산과정에 증기 기관을 도입하고 주방기구 제조에 새로운 금속인 알루미늄을 사용한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 조리도구의 모태가 되는 제품과 단열 소재 손잡이 등도 최초로 개발했다. 써모스 관계자는 "10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 받아 온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그 시대의 소비자 요구를 반영, 혁신적으로 변화되어 왔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된 제품을 출시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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