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미국 이동통신사에 이어 휴대폰 유통업체를 인수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은 소프트뱅크가 미국 최대 휴대폰 판매업체 브라이트스타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12억6000만달러(약 1조3380억원)를 투입해 브라이트스타 지분 57%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지분은 앞으로 5년간 7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브라이트스타는 미국 최대 단말기 공급사로 제조사에서 제품을 대량 구입해 이를 통신사에 납품하고 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125개국 200여개 통신사에 연간 8000만대의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한편 브라이트스타의 3대 '큰 손님' AT&T, 버라이즌, 티모바일 등은 인수 소식에 고민거리를 떠안게 됐다. 경쟁사인 미국 3위 통신사 스프린트의 대주주가 소프트뱅크이기 때문이다. 단말기를 공급하는 브라이트스타가 앞으로 스프린트에 우선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미국 IT연구기관 IDC의 존 잭슨 애널리스트는 "다른 통신사업자들이 경쟁사와 같은 대주주를 두고 있는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소프트뱅크는 경쟁사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소프트뱅크는 앞서 스프린트를 216억 달러에 인수하고 핀란드 모바일 게임업체 슈퍼셀의 지분 51%를 15억3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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