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예산낭비 심각...노트북, 핸드폰, 태블릿PC 지급"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임직원에게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나눠줘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은 한국은행이 올해는 간부들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18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 함평· 영광· 장성)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4월 태블릿PC 68대(구입비 4,100만원)를 간부들에게 나눠줬다.이에 앞서 한은은 2010~ 2012년 임직원 193명에게 스마트폰 기기를 지급하고 통신비로 총 2억 2000만원을 지원했으며, 3~ 6급 직원 1,646명에게는 노트북 컴퓨터를 1대씩 나눠줬다.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쓰는 업무용 컴퓨터와 별도로 지급된 이 노트북 컴퓨터는 가정에서 사이버 연수를 통해 업무역량을 배양한다는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지급됐다.지난해 감사원은 이를 예산낭비라고 지적하며 한은에 주의를 요구했으나, 한은은 올해 간부들에게 태블릿PC를 나눠줬다.이 의원은 “임원 평균 3억 1,100만원, 직원 평균 9,400만원 등 고액 연봉으로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한은이 고가의 태블릿PC까지 간부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일종의 도덕적 해이”라며 “경제난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국민들께 어떻게 비치겠는가”라고 비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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