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7번방의 선물’ 12개 부문 노미네이트..‘광해’ 논란 잇나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류승룡, 갈소원 주연의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제50회 대종상영화제 남녀주연상 등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17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리젠시룸에서 열린 제50회 대종상영화제 2차 기자 간담회에서는 본선 진출작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예심심사를 통해 노미네이트 된 본선 진출작은 총 21작품으로 7번방의 선물, 고령화 가족, 관상, 설국열차, 신세계, 늑대소년, 전설의 주먹, 몽타주, 공정사회, 숨바꼭질, 박수건달, 은밀하게 위대하게, 힘내세요 병헌씨, 나의 PS파트너, 노리개, 짓, 베를린, 감시자들, 타워, 내가 살인범이다, 감기가 포함됐다.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이었다. 이 작품은 감독상, 시나리오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신인여우상, 촬영상, 편집상, 조명상, 음악상, 의상상, 미술상 등 총 12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밖에도 ‘관상’(감독 한재림)이 감독상, 시나리오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7번방의 선물’은 1천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 49회 영화제에서는 베니스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작품상 수상에 실패하고, 전국 1,2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작품상, 감독상 등 15개 부문 전체를 휩쓸어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심사의 공정성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일반 심사위원들의 참여를 늘린다는 것 외에는 이들이 어떤 기준으로 영화를 평가하느냐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본선 진출작 발표와 더불어 반백년 역사를 맞은 대종상영화제의 의의를 전하는데 여념이 없었다.제50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11월 1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배우 박중훈과 하지원이 진행을 맡았으며,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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