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부채한도 증액 협상 극적 재개(종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미국 상원이 15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 종료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한 부채 협상에 다시 착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드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협상을 재개했고 협상 타결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리드 원내대표와 야당 격인 공화당의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협상을 중단하는 동안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하원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잠정예산안과 국가부채 상한 단기 증액안을 표결키로 했다. 하지만 공화당이 표결을 위한 의석수 확보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자 하원 운영위에서 표결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피터 세션스 공화당 의원(텍사스)은 이날 오후 7시께 기자단에 하원 일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몇 가지 결정을 하기 위해 내일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당이 다시 협상에 나서면서 17일로 다가온 국가 디폴트를 막기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 등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15일 중으로 미국 정부 예산 집행과, 디폴트를 막기 위해 하원이 마련한 독자적 부채한도 상향 법안 통과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원 임시 안에는 연방정부가 현재 수준의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시한을 상원보다 한 달 앞당긴 12월15일로 하고, 부채한도는 상원과 같은 2월7일까지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날 미국 정치권은 부채 협상안을 놓고 하루 종일 줄다리기를 했다. 상원 여야 지도부는 전날부터 이어온 협상을 통해 이날 오전 사실상 잠정안에 합의한 후 최종 합의와 원내 표결을 거치는 대로 하원에 넘길 계획이었다. 상원 안에는 내년 1월15일까지 적용되는 한시적 예산안을 제출해 정부 운영을 재개하고 부채한도도 내년 2월7일까지 증액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공화당이 다수인 미국 하원이 별개의 법안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정치권의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리드 원내대표는 하원이 자체 안을 내기로 하자 "초당파적 안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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