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온누리상품권 판매감소 이유는…'대기업 쏠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의 판매액이 줄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영식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의원(민주당)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말까지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총 2657억원으로 연간 목표(5000억원)대비 53%에 불과하다고 15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은 첫 도입된 2009년 105억원에서 지난해 4258억원으로 연간 판매액이 대폭 증가했으나, 올해는 구매가 집중되는 추석까지의 구매실적이 지난 해 대비 크게 저조하게 나타났다. 이유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는 큰 손인 삼성그룹의 올해 구매액이 447억원으로 지난해 1476억원에 비해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포스코도 지난해 84억원에서 올해는 7억원 구매에 머물렀다. SK그룹은 지난해 4000만원에서 올해 101억원으로, KB금융그룹도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60억원으로 구매를 늘렸지만 온누리상품권 전체 판매액을 늘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5년간 온누리상품권 구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구매의 50.2%(5020억원)는 기업에서 구매했고, 개인이 27.9%(2784억원), 정부와 공공기관을 포함한 공공부문이 21.9%(2192억원)였다. 최근 3년간 기업의 구매액은 삼성이 24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기아차 820억원, LG 315억원, SK 203억원, 포스코 102억원 순이었다. 오 의원은 "대기업의 구매에만 의존해온 온누리상품권 판매 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개인과 중소상인들의 활용도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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