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분 6000여가구 조기 마감-마곡 등 알짜 사업지 청약 눈길[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해도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당첨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었다. 올해 새로 공급된 시프트 총 6218가구는 모두 주인을 찾았다. 단 1가구 모집에 400여명이 몰리는 진풍경이 벌어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이로써 2007년 첫 도입된 후 시프트는 7년째 마감행진을 기록하게 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7년 9.1대 1 ▲2008년 9.8대 1 ▲2009년 11.9대 1 ▲2010년 6.9대 1 ▲2011년 10.1대 1 ▲2012년 16.3대 1의 경쟁률로 인기에 기복이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최장 20년간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지낼 수 있는 시프트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11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공급한 올해 세 번째 장기전세주택 모집에서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대 1에 달했다. 총 3565가구 중 3250여가구가 1순위, 나머지 300여가구는 2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올해 공급분 중 가장 많은 물량임에도 마곡과 내곡 등 입지가 좋은 알짜 물량이 많은 탓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집중됐다.특히 우선ㆍ특별공급분을 제외한 일반물량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마곡4단지 전용 59㎡의 경우 26가구 모집에 202명이 지원하며 8대 1을 기록했고 5단지 26가구(84㎡)에는 310명이 접수하며 12대 1을 나타냈다. 나머지 6단지와 15단지 일반물량 역시 모두 7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교통이 다소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던 신내3-1지구 물량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60가구를 모집한 59㎡ 물량에 1523명이 지원하며 25대 1, 31가구 모집의 84㎡형에는 955명이 몰리며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고덕리엔파크3단지 59㎡로 1가구 모집에 358명이나 접수했다. 이 밖에 고덕리엔파크2단지 84㎡도 1가구 모집에 146명이 지원했고 신정이펜하우스3단지 59㎡도 2가구 모집에 250명이나 몰려 1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이로써 올해 공급된 시프트는 모두 조기 마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앞서 지난 2월 공급한 1차분 452가구 모집에는 1만566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23.4대 1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특히 일반분 162가구 모집에는 8985명이나 지원, 55.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6월 공급한 2차 역시 2171가구 모집에 1만7204명을 끌어모으며 평균 경쟁률 7.9대 1로 모두 마감됐다. 2차에도 마곡지구 물량이 돋보였다. 31가구를 모집한 2단지 59㎡에는 166명, 67가구의 14단지 59㎡에도 875명이 신청하며 모두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첫 번째 박원순식 소셜믹스 단지로 알려진 천왕지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2-1단지 일반분 59㎡는 27가구 모집에 182명, 2-2단지 59㎡ 역시 72가구에 880명이 신청하는 등 천왕지구 전체 물량 중 90% 이상을 털어냈다. 2007년 시프트 첫 공급 후 대기 수요자가 끊이지 않던 신혼부부 공급분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신내3-2단지 80가구에 982명, 천왕2-1단지 17가구에 78명, 마곡14단지 86가구에 768명이 몰렸다.고령자 공급물량이 1순위에 마감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총 50가구를 내놓은 신내3-2단지, 20가구의 천왕2-1단지, 38가구의 천왕2-2단지 등 전체 물량이 모두 1순위에서 주인을 찾았다. 세대융화형 소셜믹스를 적용하는 강일지구에서는 단 1가구 모집에 38명이 신청하기도 했다.이 밖에 지난 4월 단 한 차례 진행된 시프트 공가분 모집도 치열했다. 82가구 모집에 5195여명이 신청, 6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존 입주자의 퇴거, 미계약 등으로 발생한 공가로 총 27개 단지의 잔여공가를 나눠 공급하다 보니 단지별 공급량은 평균 5가구를 넘지 않아 경쟁률이 더욱 높았다. SH공사 관계자는 "끊임없이 치솟는 전셋값에 서울시 대표 주택 상품인 시프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자체 사업을 통해서 서민 주거안정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진행된 장기전세주택 1차 청약에서 대부분의 평형대 마감을 기록한 강서구 마곡14단지 전경 /서울시 <br />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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