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일정 앞에 장사 없었다…넥센 PO 직행 좌절

넥센 히어로즈[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꼴찌 한화에 발목을 잡혔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이다. 플레이오프 직행에 실패,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준 플레이오프에서 맞게 됐다.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 2 석패를 당했다. 상대 선발투수 데니 바티스타의 올 시즌 최고 피칭 앞에서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8회 대주자 유재신의 재치 넘치는 주루 플레이로 뽑은 1점이 유일한 득점이었을 만큼 매 회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했다. 바티스타는 7.1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맞으며 12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72승 2무 54패(승률 57.1%)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승리 시 2위를 확정짓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으나 마지막 고비에서 아쉽게 미끄러지고 말았다. 불운한 일정이 부른 참극이다. 재편성된 우천 연기 경기를 너무 혹독하게 치렀다. 휴식 없이 네 도시를 옮겨 다니며 원정경기를 치렀는데 일정은 창원, 인천, 광주, 대전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다수 관계자들은 “넥센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일정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적잖은 넥센 선수들은 체력 고갈을 호소했다. 한 선수는 “원정경기를 계속 하는 건 그렇다 해도 인천에서 광주로 다시 내려갈 땐 정말 너무 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다른 선수도 “5일간의 일정에서 선수 대부분의 컨디션이 뒤죽박죽이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염경엽 감독은 마지막까지 총력을 쏟아야 했던 상황보다 포스트시즌을 우려했다. 많은 선수들이 컨디션 저하를 시달리고 있는데다 준 플레이오프까지 휴식일이 길지 않아 전열을 정비할 시간이 부족하단 걱정이다. 물론 대비책은 마련해뒀다. 브랜든 나이트, 밴 헤켄, 문성현 등을 무리하게 등판시키지 않았다.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불펜과 타선의 컨디션이 돌아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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