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 영웅, 102세로 별세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베트남의 전쟁 영웅인 보응우옌잡(元武甲)이 노환으로 향년 102세 나이로 4일 별세했다고 베트남군 관계자가 밝혔다.잡 장군은 1954년 당시 프랑스의 베트남 식민지배를 종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디엔비엔푸 전투를 지휘한 베트남의 전쟁 영웅으로 손꼽힌다.중부 꽝빙 성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잡 장군은 하노이대학 졸업 후 고등학교 역사 교사와 언론인으로 일하다가 1931년 베트남공산당에 입당하면서 독립투사의 길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프랑스 식민당국에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다.'붉은 나폴레옹'으로 불리는 잡 장군은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전멸시키면서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 미국을 상대로 한 20년간의 제2차 인도차이나전쟁 역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투에서 패배한 미국 언론은 그를 두고 '생존하는 20세기 최고의 명장'이라고 칭하기도 했다.잡 장군은 1975년 베트남 통일과 함께 모든 공직 활동에서 물러났지만 평소 청빈한 생활과 불의에 대한 거침없는 비난으로 국민적인 존경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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