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STX팬오션, 노조 부활

사무직 480여명 '인력 30% 감축' 방침에 생존책 마련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법정관리에 돌입한 STX팬오션 사무직 직원 480여명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 노동조합(사무직)이 지난달 24일 본사 대강당에서 발족식을 갖고 출범했다. 이에 따라 STX그룹이 범양상선을 인수한 뒤 사라졌던 노조가 9년 만에 부활했다. STX팬오션 노조의 설립은 사무직 직원들의 생존을 위한 자구책의 발현으로 해석된다. 김유식 STX팬오션 법정관리인은 최근 열린 1차 관리인 집회에서 "인력의 30%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STX팬오션 사무직 직원 480여명 중 150여명 가량을 정리하겠다는 뜻이다. STX팬오션의 직원 구성은 사무직 480여명, 해기사 등 해상직 직원 2000여명으로 나눠진다. 해상직 직원의 경우 선박내 고정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점과 선박의 출납에 따라 직원들도 함께 움직인다는 점에서 인력구조조정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해상직 직원들은 해상노조가 이미 설립됐다는 점에서 사측과의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사무직 직원들을 정리하겠다는 얘기"라며 "인원 감축의 수치가 제시되는 상황에서 협상력에 한계가 드러나자 노조가 발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STX팬오션 직원들은 48명의 팀장들로 구성된 '팀장 협의회'를 발족해 직원들의 의견 전달에 나섰다. 하지만 협상력의 한계와 법적 구속력을 갖춘 집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노조 설립에 공감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직원들의 고용보장이 최우선이지만 향후 어떻게 상황을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으로 언론에 밝힐 수 있는 사안은 없다"고 일축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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