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체 '갤노트 3, LG G2와 CPU 같은데 성능 훨씬 뛰어나…속도 20% 가량 부풀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또 다시 갤럭시 노트 3 성능 테스트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7월 말 갤럭시S4 성능 조작 논란에 휘말린 지 2개월 만이다.1일(현지시간) 해외 정보기술 전문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3의 속도를 좌우하는 중앙처리장치(CPU)의 성능을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20%가량 부풀려지도록 조작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갤럭시 노트 3와 LG G2는 모두 퀄컴의 2.3기가헤르츠(㎓)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했는데 벤치마크 앱에서는 갤럭시 노트 3의 성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매체는 일부 벤치마크 코드를 제거하자 갤럭시 노트 3와 LG G2가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고 밝히며 삼성전자가 성능을 부풀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코드를 삽입한 증거라고 주장했다.실험 결과도 상세히 소개했다. 일반 사용환경에서 갤럭시 노트 3는 CPU 4개 코어 중 1개만 구동되고 남은 3개도 300메가헤르츠(㎒)로 구동된다. 그러나 유명 벤치마크 앱을 돌리면 CPU 4개 코어 모두 최대 속도인 2.3㎓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벤치마크는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 휴대폰의 성능을 측정하는 것"이라며 "일반 앱과 벤치마크 앱에서 다른 성능을 내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앞서 삼성전자는 7월 말에도 갤럭시S4의 성능이 GL 벤치마크, 안투투, 쿼드런트 등 인기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뛰어나게 보이도록 조작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브로드컴·화웨이·오포·스프레드트럼과 모바일 기기 성능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모바일벤치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모바일벤치2013을 공개했다. 투명성·공정성·전문성이 담보된 모바일벤치 프로그램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에서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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