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권 시대, 안희정이 내놓은 ‘황금열쇠’는…

환황해권 중심도시 ‘내포’, 환황해권 중심 항만 ‘당진항’ 등 발전 계획…충남 미래 100년 준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환황해권 중심도시 ‘내포’, 환황해권 중심 항만 ‘당진항’, 환황해권 발전 위한 ‘제2서해안고속도로’... ‘환황해권’은 지난해 말 충남도청이 예산군과 홍성군이 맞닿은 ‘내포신도시’로 옮긴 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방균형발전을 말 할 때마다 강조하던 것이다.충남의 100년 먹거리를 ‘환황해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환황해권은 충남의 기회=민선도지사 5기 ‘안희정 충남도호(號)’가 일궈낸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도청을 옮긴 것이다. 80년의 대전시대를 마치고 홍성군과 예산군이 맞닿은 ‘내포신도시’로 옮긴 것을 두고 안 지사는 “내가 한 일 가운데 가장 잘 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충청남도가 지난 7월 발표한 환황해권 미래 발전전략 구상 지도

충남도는 내포신도시를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이 사는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지난 4월에 있은 도청 개청식에서 안 지사는 “충남도청을 내포로 옮긴 것은 새로운 서해안시대, 환황해권 경제중심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다. 충남도가 환황해경제, 아시아시대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충남이 앞서 이끌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가 충남도청의 내포시대 개막을 알리며 선언한 말이다. 충남도청사는 1986년 공주에서 개청했다. 농업국가시대 서울과 목포를 잇는 곡창시대의 중심이었다. 이후 1932년 경부선이 이어지면서 대전으로 옮겼다. 경부선은 산업국가시절의 중심축이었다. 이 경북축에서 충남도는 80년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해 말 홍성과 예산의 중심지인 내포로 옮겼다. 충남도청의 내포시대는 새로운 충남 100년을 의미한다. 안 지사는 “새 100년은 서해안시대로 시작된다. 충남도가 환황해경제를 이끄는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내포시대의 출발은 도청이 대전에서 도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역사적 전환점이 된다. 여기에 내륙에서 서해안으로 발전축이 옮겨가면서 충남도내에서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표현된다. ◆환황해권 중심은 내포=안 지사가 생각하는 환황해권의 중심도시는 내포다. 충남도와 충남교육청이 이사를 마쳤고 하반기 충남지방경찰청이 옮기면 충남도를 중심으로 한 충남의 새 심장부가 탄생한다.내포시대의 과제는 지역적으로 충남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고, 국가적으론 국토균형발전의 디딤돌을 다지는 일이다. 대외적으론 대중국교역의 관문을 열어 환황해권시대를 시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안으론 충남도내 10개 시·군을 묶어 광역도시로 키운다. 광역도시계획은 내포신도시권이 환황해권의 중심도시로 크기 위한 장기간 서북부권 발전전략을 담는다. 동시에 홍성, 예산 등 주변 시·군의 구도심 공동화 방지대책을 찾는 안도 마련했다.내포신도시 주변지역 광역도시계획 수립은 2015년 12월까지 ‘내포시대 균형발전관리단’을 구성·운영하며 광역교통망·산업단지 확충 등을 꾀한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12일 당진시청서 초청특강을 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환황해권 물류 중심으로 당진항을 꼽았다

◆환황해권 물류중심은 당진=환황해권 행정의 중심이 내포라면 경제의 중심은 당진시다.충남도가 지난 7월에 발표한 ‘환황해권 미래 발전전략’에 따르면 당진항을 대 중국 교역과 황해경제자유구역 거점항으로, 대산항은 대중국 컨테이너와 관광·교류거점항으로 키운다.항만 배후 산업단지 조성은 항만 주변 14개 단지를 특화, 키우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은 국제여객선터미널 건립과 컨테이너정기항로 확대 등을 세부사업으로 잡았다.안 지사는 12일 당진시청에서 특강을 하며 “당진항이 환황해경제권을 이끄는 물류·유통 중심 항만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도정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해양 건도(建道) 충남의 출발지, 당진시’를 주제로 ▲해양의 중요성과 가치 ▲충남 서해안의 여건과 실태 ▲당진항을 중심으로 한 당진시 발전전략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안 지사는 “동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31%,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 세계 교역의 22%를 차지한다. 동아시아 항만물동량은 1990년 26%에서 2015년 40.7%로 늘것”이라며 “특히 환황해경제권은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와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가운데에 있는 서해안권은 우리나라 경제발전 을 이끄는 새 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당진항 항만운영지원센터가 지어지면 당진항은 지역경제를 이끄는 선순환 경제체계의 구심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안 지사의 ‘환황해권 중심’ 전략은 이미 시작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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