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31일 이화 RC 웰컴나잇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모둠에서 진행할 프로그램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선욱)가 이번 달부터 서울시내 대학 캠퍼스 최초로 레지덴셜 칼리지인 ‘이화 RC(Residential College, 기숙형 대학)'를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이화여대는 2015년 전면 도입을 목표로 이번 학기부터 이화 RC의 단계별 사업에 착수하며, 1단계로써 신입생(1학년) 147명을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시범 사업 장소는 현재 기숙사인 ‘한우리집’이 될 예정이다. 이화 RC는 신입생들을 학교 기숙사에서 6개월씩 생활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RC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화 RC는 서울 시내에서 운영되는 유일한 기숙형 대학이다. 이러한 이화 RC의 뿌리는 1886년 한국 최초로 만들어진 기숙학교였던 '이화학당'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이화학당은 전교생이 학당에서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는 학습·생활 공동체였다. 127년 만에 신촌 캠퍼스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21세기형 RC에서도 신입생들은 교수, 선배들과 함께 인성교육, 사회교육,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받게 된다. 이화 RC에서는 미래 글로벌 여성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과 생활의 경계를 없앤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이 교과와 비교과에 나눠 운영된다.교과 프로그램으로는 신입생들에게 기존 교양 과목으로 개설된 ‘나눔리더십’과 ‘커먼리딩세미나’를 수강하도록 했다. 비교과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주도적으로 참여해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사회적 기업과 비영리단체 대표, 예술계 종사자 등을 초빙해 특강을 제공하고, 다양한 단체활동과 재능 기부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이화여대는 2014년에 학기당 300명씩, 연간 600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2단계 시범 운영을 실시하며, 2015년에는 신입생 전체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015년 RC 전면 도입을 목표로 신입생의 절반인 1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건평 1만8000여평 규모의 RC 전용 기숙사 완공을 계획 중이다.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