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시카고 컵스의 임창용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뽐냈다. 그러나 만루 위기를 자초, 데일 스웨임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다. 9-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0.2이닝 1피안타 1볼넷)에 이어 또 한 번 불안을 야기, 팀 내 입지를 굳히는데 실패했다. 총 투구 수 19개 가운데 패스트볼은 16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조금씩 섞어 던졌으나 제구 불안으로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시속 94마일의 패스트볼로 선두 세자르 이스투리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은 임창용은 후속 네프탈리 소토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초구로 던진 슬라이더가 손에서 일찍 빠져 타자의 몸에 맞고 말았다. 재비어 폴에게 2루 강습 내야안타를 내줘 1사 1, 2루에 놓인 임창용은 데릭 로빈슨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순식간에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벼랑 끝에서 임창용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실점을 틀어막았다. 시속 91마일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로빈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후속 잭 한나한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봉착했으나 시속 92마일의 패스트볼로 잭 코자트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 한숨을 돌렸다. 임창용은 9회 수비에서 저스틴 그림에게 바통을 넘겨줬다.기대를 모은 추신수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상대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7회 수비에서 빌리 해밀턴과 교체됐다. 컵스는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9-1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드윈 잭슨은 7이닝 9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15패)을 신고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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