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파장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등 야권연대를 통해 자치단체장에 당선된 수원(염태영 시장), 하남(이교범 시장), 성남(이재명 시장) 등 경기도내 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수원시의회는 새누리당 중심으로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연대 대가성 관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하남시의회도 특위 구성을 추진했으나 무산되자,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하남출신 윤태길ㆍ최철규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보조금을 받는 5개 단체에 대한 검찰수사를 의뢰했다. 성남시는 경기동부연합 출신 사회적 기업 '나무환경' 지원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6일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수원시의원들은 5일 '새누리당 수원시장 후보연대 대가성 관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에 민한기 부의장(세류)을 앉혔다. 특위는 구속된 이상호 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3일 계약해지), 이성윤 친환경급식센터장(지난달 29일 자진사퇴)에 이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김현철 수원시자원봉사센터장민노당과 윤경선 수원지역자활센터 이사장의 해고를 촉구했다. 수원시는 구속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에 대해서도 수원의료생활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맡긴 바 있다. 특위는 앞으로 이들의 채용 과정, 자금 사용처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검찰 수사과정을 지켜보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수원시의회 새누리당은 지난 2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시민의 혈세로 내란모의세력에 월급 준 수원시장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0년 5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김현철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하고 공동지방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이후 민노당 인사 다수가 수원시 산하기관에 들어왔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하남 출신 최철규, 윤태길 의원도 이날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을 맺은 '하남 의제21' 등 5곳의 단체에 대해 검찰수사를 의뢰했다. 이들 단체는 하남시로부터 연간 5억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김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투표 나흘 전 민주당 이교범 후보(현 시장) 지지를 선언한 뒤 민노당 후보를 사퇴했다.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부위원장과 관련 있는 5곳의 단체가 시민의 혈세를 올바르게 사용했는지 하남시민을 대표해 오늘 검찰에 수사의뢰했다"며 "경기도는 각 시ㆍ군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남시의회도 새누리당 의원 2명이 주축이 돼 '하남 의제21' 등 5개 단체에 대한 '보조금 집행실태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했지만, 민주당과 진보당 시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김승용 새누리당 하남시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세밀한 조사가 필요한데도 민주당과 진보당이 외면한 것은 통탄할 일"이라며 하남의제21의 강사 선정, 체크카드 사용, 회의수당 지급, 계약자료 미비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하남 의제21'과 함께 의혹을 제기되고 있는 '푸른교육공동체'(윤규승 대표), '하남평생교육원'(권광식 원장)은 지난 3일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 훼손 혐의로 새누리당 소속 최철규 도의원과 김승룡 시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시도의원 4명을 고발했다. 김미희 국회의원(통합진보당)과 지난 2010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책연대한 이재명 성남시장도 시민주주기업 '나눔환경'의 일부 경영진이 경기동부연합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해명에 진땀을 빼고 있다. 성남시는 모바일 시정소식지 '비전성남'에 '나눔환경의 오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부와 경기도가 인증하고 지원한 사회적기업인 점, 청소용역 위탁 적격심사에서 새누리당 시의원이 최고점을 줄 정도로 공모과정이 투명한 점, 청와대가 주목한 사례라는 점 등을 들어 세간의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자신의 트위터 등 SNS에 "미화원들이 만든 협동조합(시민주주기업)인 나눔환경은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회적기업으로 심사 선정한 후 박근혜 대통령까지도 수억대 국비 지원중"이라며 "일감 준 제가 종북이면 MB와 김문수는 고첩(고정간첩)?이냐"고 반문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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