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속 500㎞ 자기부상열차 투자 본격화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일본이 최고시속 500㎞에 이르는 자기부상열차 상용화를 위한 잰걸음을 걷고 있다.

29일 일본 추루시에서 L0 자기부상열차가 시험 주행을 앞두고 시험철로위에 정지해 있다. 사진=블룸버그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을 이용해 레일 위를 떠서 달리는 열차다. 바퀴가 없어 속도가 빠르고 소음도 없는 최첨단 기차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운전에 성공한 L0 자기부상열차가 24㎞ 길이의 시험선로에서 시험운전을 거치고 있다. 시험 운행 기간 중 기록한 최고시속은 581이나 된다.

L0자기 부상열차가 29일 추루시에 설치된 시험구간의 터널을 빠져나와 질주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내년 4월부터는 2027년 상용운전을 목표로 도쿄-나고야간 노선의 건설이 시작된다. 빠른 속도를 위해 선로 직선화 차원에서 270㎞의 구간중 248㎞ 길이의 터널이 설치된다.이 덕분에 자기부상열차가 운행을 시작하면 현 신간센 열차로 90분 걸리던 두 도시간 소요시간이 40분까지 단축시키게 된다. 예상요금은 700엔으로 지금의 신간센 보다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자가 L0 자기부상 열차가 시속 504km로 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니터를 사진찍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오는 2045년까지는 나고야에서 오사카까지 선로가 연장될 예정이다.일본 중앙철도는 미국이나 영국과 달리 정부의 지원 없이 자체 자금과 부채를 조달해 투자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860억 달러에 이르는 초고속열차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지난해 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하지만 블룸버그는 일본의 자기부상열차도 도쿄 지하 터널 설치와 일본 알프스 관통 터널과 같은 난제가 있어 계획된 시기에 개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구 감소로 철도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것도 장기적인 과제다.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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