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브레인펍 아이커넥트 퀵켓 N스타트 통해 상반기 중 200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네이버가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 벤처 지분 투자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갑'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가 생태계 발전에는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본지가 이통사와 포털사, 게임사들의 상반기 반기 실적보고서 등을 살펴본 결과 네이버가 총 11개 벤처에 200억원 이상의 지분 투자를 집행, 투자금액이나 건수에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다음이 28억원(2건)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큰 규모다. SK텔레콤과 KT 등 이통사들의 투자가 '0건'인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게임빌(2건)과 컴투스(2건)는 투자금액이 10억원 안팎으로 확인됐다. 네이버의 지분 투자는 3년 미만의 신생 벤처에 집중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를 꺼리는 투자 행태를 감안하면 공격적인 투자라는 평가다. 지난 3월 35억원을 투자한 브레인펍은 2011년 설립된 신생 업체로 '폰꾸미기어플천국', '필수어플백과사전', '벨소리천국' 등을 개발했다. 2010년 아이커넥트와 2011년 퀵켓에도 각각 15억원, 3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는 게임부문과 법인 분리 전 한게임(현 NHN엔터테인먼트)을 통해서도 지분 투자를 실시했다. 한게임 대표 스마트폰 게임인 '골든글러브'를 개발한 펀웨이즈에 24억원을 투자했고 지니어스게임즈에 25억원, 써티게임즈에 3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1일 네이버와 법인 분리를 마친 NHN엔터테인먼트는 'N스타트' 펀드를 통해 벤처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총 7개사로 버프스톤(15억원) 등을 포함해 7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이익이 나지 않는 3년 미만의 초기 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네이버는 제휴 협력 관계에 있는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CEO 직속의 '네이버 파트너센터'를 29일 신설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파트너의 경쟁력이 곧 네이버 경쟁력의 근간이자 이용자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신념으로, 파트너와의 발전적 협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외부와의 소통을 더욱 늘려 업계가 실질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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