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최고다 이순신', 아이유 '배우' 직함 부끄럽지 않았다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가수 겸 연기자 아이유가 열연을 펼친 '최고다 이순신'이 50회를 끝으로 종영을 맞았다. 25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에서는 순신(아이유 분)과 그의 언니 혜신(손태영 분), 유신(유인나 분)이 모두 행복한 상황을 맞이했다.막례(김용림 분)는 혜신이 만나는 진욱(정우 분)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그를 집으로 초대했다. 또 유신은 임신을 하는 경사를 맞았다. 순신은 연극 공연에 매진하는 한편 준호(조정석 분)와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이날 순신은 준호를 향해 "아빠가 돌아가시고 우울했다"며 다 같이 웃고 떠드는 상황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그러자 준호는 순신을 향해 "더 행복하게 해줄게"라며 뜨거운 포옹을 건넸다. 준호는 방송 말미 순신에게 결혼을 하자고 프러포즈했다. 또 순신의 친엄마 미령(이미숙 분)은 시골에 내려와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일도(윤다훈 분)를 향해 과거의 쓰라린 아픔을 담담하게 회상하면서 한결 치유된 모습을 보였다. 순신 역시 어머니를 용서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최고다 이순신'은 출생의 비밀을 소재로 하며 초반 '막장드라마' 같은 분위기를 물씬 자아냈지만, 결국에는 가족 간의 사랑과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하면서 훈훈한 결말을 맞았다.특히 아이유는 방송 전 주인공으로서 극의 중심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경을 헤쳐 나가는 이순신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그는 친어머니를 향한 애증과 사랑하는 남자를 향한 절절한 마음 등 다양한 심경 변화를 자연스럽게 묘사하며 흡인력을 높였다. 주변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이별을 선언한 준호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친어머니 미령을 원망하며 오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아이유는 선배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등에 업고, 그에 누가 되지 않는 연기를 펼쳐 보이면서 배우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고다 이순신' 후속으로는 오는 31일 '왕가네 식구들'이 방송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