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내년 9월 개막 예정인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일부 경기장이 부실하게 지어져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감사원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한달 간 인천광역시와 아시아경기 조직위원회를 대상으로 대회준비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감사 결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사용될 문학수영경기장은 부실 시공으로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통상 수영장 지붕은 높낮이가 있어 눈이 많이 내릴 경우에 대비해 쌓이는 눈의 무게를 버틸 수 있게끔 건설해야 하는데, 인천시는 이를 누락한 채 설계·시공하고 있는 것으로 감사 결과 밝혀졌다.실제 감사원이 지붕구조의 안정성을 재검토한 결과, 일부 지붕 지지대의 지지력 약화로 눈이 많이 쌓일 경우 지붕 파손 등 안전성이 우려됐다. 또한 인천시는 재정이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회 필수 시설이 아닌 체육공원 조성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기존 시설을 활용(개·보수)하지 않은 채 신규로 훈련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클레이사격장 등 일부 경기시설은 예산 부족으로 대회 이전에 준공이 곤란해 대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이밖에 시설·장비구매 등 계약집행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위배해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적발됐다.감사원은 인천시장 등에게 체육공원 등 불요불급한 시설 조성을 재검토하고, 기존 시설을 활용해 예산을 절감하도록 통보했다. 또 안정성이 우려되는 일부 경기장은 다시 보완해 시공토록 하고, 계약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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