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신증권은 21일 아시아신흥국 경기 둔화가 한국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신흥국 증시 급락 영향을 받아 1900선 아래로 후퇴했다. 태국 증시는 경제성장률이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3.27%, 2.77%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증시 역시 통화가치가 4년래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이틀 연속 증시가 5% 이상 하락했다. 이와 관련 박중섭 연구원은 아시아신흥국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2가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첫째,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경우 1997년 금융위기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아시아신흥국 경기 둔화가 한국 수출 둔화로 이어지면서 기업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다. 아시아신흥국은 한국 수출 비중이 중국 다음으로 높은 경제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아시아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두 가지 악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증시는 아시아신흥국 증시 대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어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한국의 차별적 경기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고 미국과 유럽 경기가 회복되면서 아시아신흥국 중간재 수출을 꾸준히 유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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