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책 표지
남과 다른 스타일로 조직 이끌기에서는 경직된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봉숭아학당 회의’를 만들어 직원들의 난상토론을 Ted강연식 조례를 통해 ‘장애아동 유기 문제’ ‘고흐의 삶과 예술’ ‘봉사를 위한 세계 여행’ 등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게 한 사례를 설명했다.관악구청 1층에는 색다른 도서관이 있다. ‘용꿈꾸는 작은 도서관’은 하루 이용자만 800여명이 넘을 정도로 주민들 사랑이 넘치는 공간이다. 유 구청장 작품이다.그는 인생을 야구에 비유한다. 30대는 3회, 40대는 4회, 50대는 5회로 3회까지 득점을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5회에 앞선다고 이겼다고 자만할 수 없다. 야구는 9회 말에야 끝이 나고 연장전도 있다.인생은 야구처럼 실수도 하고, 홈런도 치며 굴곡을 넘어가는 게임이란다.누구나 자기 ‘인생 야구’ 감독이라는 것이다.‘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작전을 펼칠지 자기가 고민하고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에필로그 중)‘누구의 인생이든 신의 손가락이 쓴 동화’라는 안데르센의 말처럼 나의 인생도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조금은 남과 다르게 행동하고 사고해도 괜찮고, 자신만의 색깔과 꿈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나고 괜찮고, 때로 실패하고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한다.그는 우리는 남과 다른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유 구청장은 관악구청장으로 있으면서 양복 대신 점퍼와 반바지를 즐겨 입는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구청장회의 때도 양복을 입지 않고 오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만큼 그는 남과 조금은 다른 자신만의 컬러에 맞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이런 독특한 삶의 자세가 이런 책을 낼 수 있는 발판이 됐을 것이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추천사에서 '그를 알아온 시간 동안 그의 행보가 유달리 파격적이고 탈권위적이어 깜짝 놀라곤 했다.그런데 그 결과가 항상 좋은 쪽으로 나곤한다. 아마도 그가 지식근육으로 무장해 있으면서 유머와 웃음으로 남을 격려하고 또 남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라고 썼다.유종필 구청장 소개
방송인 김미화씨는 '이런 저런 틀안에서 갇혀 살아온 우리가 남과 다르게 산다는 것은 쉬운 일 아니다. 하지만 생각의 틀을 조금만 비틀어도 세상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 집 짓는 사람들이 내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될 수 있다. 그의 말대로 특별한 나는 좀 다르게 살고 좀 다르게 행동해도 괜찮다'고 맞장구를 친다.메디치 발간. 1만4000원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