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숨바꼭질' 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Movie숨바꼭질14일 개봉 ㅣ 감독 허정 ㅣ출연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낯선 이가 우리 집에 살고 있다면?' 영화 '숨바꼭질'은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괴담'을 소재로 한다. 빈 집에 몰래 들어와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숨바꼭질 괴담'과 범인이 범죄를 노리고 집집마다 현관 초인종 밑에 정체불명의 표시를 해둔다는 '초인종 괴담'이 바로 그것이다. 한낮의 도시의 대단지 아파트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귀신이나 유령, 좀비보다 더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지독한 결벽증을 가진 주인공 성수(손현주)는 어느 날 자신의 아파트 초인종 밑에 이상한 암호가 표시돼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 표시는 자신의 실종된 형의 아파트에서 본 것과 같은 것이다. 도대체 형은 어디로 사라진 것이며, 성수의 가족들을 위협하는 정체는 누구일까. 영화를 보게 되면 내가 살고 있는 집안 곳곳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Theatre알리바이 연대기 9월3일부터 9월15일까지ㅣ국립극단 소극장 '판'ㅣ연출 김재엽ㅣ출연 남명렬 지춘성 정원조'아버지와 두 아들의 역사가 한국의 현대사와 만났다.' 이 작품은 연출을 맡은 김재엽의 아버지인 김태용과 두 아들 재진, 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를 두고 있다. 1막은 아버지 세대를 대표하는 고(故) 김태용의 연대기로서 1930~1979년까지를, 2막은 아버지 세대를 포함한 아들 세대인 형 김재진, 동생 김재엽의 연대기로서 1980-2013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작품은 자연스럽게 개인의 역사와 함께 우리의 현대사도 들추어낸다. 한국전쟁 당시 육군 장교로 용감히 싸우셨던 아버지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에 가는 막내 아들의 훈련소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알리바이 연대기'는 아버지의 뜻밖의 눈물을 이해하기 위해 그의 삶을 추적하기 시작한다.Musical드립걸즈9월6일부터 10월27일까지ㅣ타임스퀘어 CGV신한카드아트홀ㅣ안영미 강유미 정경미 코믹 뮤지컬 '드립걸즈'가 새로운 멤버와 더욱 노골적인 유머로 다시 돌아왔다. 원년멤버인 안영미, 강유미, 정경미, 김경아는 '골드팀'으로 나서서 매진 행렬을 기록했던 지난 해의 영광을 올해도 이어갈 포부를 다진다. 이에 맞설 '레드팀'으로는 이국주, 박나래, 장도연, 서은미 등 신진 개그우먼들이 합류했다. '드립걸즈'는 개그와 노래, 퍼포먼스가 합쳐진 신개념 멀티쇼로, 지난해 공연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쇼 진행 보조요원인 꽃돌이들을 활용해 관객들을 무대 위로 불러들여 쉴 새 없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또 코너와 코너 사이에는 CF 코믹 패러디 영상, 춤과 노래가 함께 하는 화려한 쇼 등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ConcertYB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ㅣ 서울 성동구 성수동 대림창고YB가 데뷔 이래 최초로 '19금 콘서트'를 마련했다. 장소가 독특하다. 기존의 일반 공연장이 아닌 창고를 활용해 색다른 콘서트를 준비했다. 2011년 '통(通)하다'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공연으로, 정규앨범 9집 '릴 임펄스(REEL IMPULSE)'의 음악을 생생하게 전달하기위해 '창고 공연'을 마련했다.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공연으로 진행되는 만큼 모든 관객들에게 주류 혹은 드링크 음료를 제공하며, 어느 때보다 무대와 객석이 밀착된 구조로 가까운 거리에서 YB를 만나볼 수 있다. Classic유니버설발레단 This is Modern10월24일부터 10월27일까지 ㅣ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발레 작품 '디스 이즈 모던'은 클래식발레인 '지젤'이나 '백조의 호수'와 달리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컨템퍼러리 발레'다. 작품의 레퍼토리는 현대 발레의 거장 한스 반 마넨의 '블랙 케이크', 나초 두아토의 '두엔데', 그리고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 안무가 허용순의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로 구성됐다.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는 '탱고'(Tango) 라는 이름으로 공연된다. 특히 첫번째 공연인 '블랙 케이크'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무용수들이 토슈즈를 벗고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는 색다른 무대가 펼쳐진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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