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번째 PGA챔피언십서 15승 도전, 미켈슨 등 메이저챔프들과 '격돌'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95번째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오크힐에서의 연습라운드를 통해 우승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로체스터(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시즌 6승과 통산 80승,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메이저 15승.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시 '메이저 사냥'을 시작했다. 8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골프장(파70ㆍ7163야드)에서 개막하는 95번째 PGA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다. 이 대회가 바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다. 우즈의 목표는 당연히 2008년 US오픈 우승 당시의 14승에서 멈춰있는 '메이저 우승시계'의 재가동이다. 11차례의 등판에서 시즌 5승, 누가 뭐래도 '제2의 전성기'가 확실하다. 내용도 화려하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했고, 캐딜락챔피언십과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등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에서만 2승, 파머스와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등 빅 매치에서 5승을 챙겼다. 하지만 여전히 '2%'가 부족하다. 메이저우승이다. 우즈가 지난주 브리지스톤을 앞두고 오히려 오크힐을 찾아 연습에 몰두했던 이유다.2008년 메이저 14승 고지를 등정할 때만 해도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18승이라는 대기록이 곧 경신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2009년 11월 '섹스스캔들'이 불거졌고, 이혼과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하염없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행히 지난해 3월 아놀드파머에서 924일 만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앞세워 '부활'에 성공했고, 올해는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는 등 예전의 카리스마를 되찾았다.상금랭킹 1위(765만 달러)와 다승(5승), 평균타수 1위(68.61타) 등 기록 면에서는 아쉬울 게 없다. 우즈는 특히 린지 본(미국)과의 열애로 멘탈이 강해졌고,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전수받은 퍼팅으로 거리별 성공 여부에 따라 가중치를 주는 퍼트 지수(Strokes Gained - Putting)가 4위(0.835)에 오르는 '짠물퍼팅'까지 장착했다. 대회를 앞둔 연습라운드에서도 스트리커와 함께 동반플레이를 펼치며 퍼팅감을 조율하고 있다.지난주 브리지스톤에서는 무려 7타 차 우승을 완성해 '예비고사'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우즈에게는 애덤 스콧(호주ㆍ마스터스)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ㆍUS오픈), 필 미켈슨(미국ㆍ디오픈) 등 앞선 3개 메이저챔프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는 대목도 의미 있다.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우즈를 '우승후보 1순위'로 꼽는 이유다. 물론 메이저대회답게 우즈의 우승 진군을 저지할 강호들이 총출동한 상황이다. 3명의 메이저챔프는 '메이저 2승'이라는 동상이몽을 꿈꾸는 있고, 디펜딩챔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011년 챔프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 유독 이 대회에 강한 역대 우승자들이 포진했다. 지난해 페덱스컵에서 1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복병'이다.한국군단도 가세했다. 최경주(43ㆍSK텔레콤)와 양용은(41ㆍKB금융그룹) 등 '원투펀치'가 선봉에 섰고, 바이런넬슨클래식 챔프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뒤를 받치고 있다. 양용은에게는 더욱이 2009년 우즈를 격침시키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챔프에 등극했던 달콤한 기억이 되살아나는 무대다. 17차례의 경기에서 8차례나 '컷 오프'를 당한 굴욕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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