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청와대 2기 개편이 있던 5일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그는 "정치도 농사다"라면서 "봄, 채소밭을 갈아엎어야 가을, 배추를 심는다"고 적었다. 이 의원이 청와대 인사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인지의 여부는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필요한 인사를 한 것이다" "인사를 비판한 것이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쇄신이 부족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등 해석이 분분하다. 이 의원은 공천헌금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8월에도 트위터에 비슷한 취지의 글을 올렸다. 당시 그는 "농사는 심은대로 거둔다. 정치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당시는 비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공천에 책임이 있는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김기춘 비서실장이 박 대통령의 대선시절 자문그룹인'7인회'에 속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은 이재오 의원이 포함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권창출 주역인 '6인회'를 떠올리고 있다. '7인회'는 지난해 5월 당시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게 수구꼴통 7인회가 있다는데 이들에게 나라 장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7인회'의 실체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반박했었다. 이 의원은 당시 '7인회'실체의 공방이 '6인회'로 옮겨 붙자 트위터에 "말할 때가 온 것 같다"면서 "6인회는 실체가 없다. 단 한 번도 6명이 모인 적이 없는데 무슨 최종 의결을 한단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캠프 소식이 궁금한 것이 있다고 하면 제가 딱 두 번 설명을 드렸는데 그때도 3명이 있었고 (이명박) 후보는 없었다. 그것이 전부이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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