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때문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줄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엘-에리언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9월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려 한다면 중앙은행은 경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실수로 발생하는 부차적인 위험(Collateral Damage)에 대해 걱정하기 때문에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질을 생각한다면 금일 고용지표는 9월에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을 줄여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엘-에리언은 또 "오늘 고용지표가 나타내는 것은 노동 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짜증나는 수준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 실적, 장기 고용 상황, 노동시장 참여율, 청년 실업률 등 내적 요인들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 불안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핌코의 창업자이자 엘-엘리언과 함께 CIO를 맡고 있는 채권왕 빌 그로스는 미국 중앙은행이 2016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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