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최근 가요계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아이돌 그룹 사이에 밴드적 성향으로 차별화를 강조한 그룹이 있다. 바로 세이 예스(Say yes)다. 메인보컬 김수빈(26)과 일렉 기타 송호경(27), 어쿠스틱 기타 지성규(23), 젬베 김준형(19), 드럼 박시온(21)의 총 5명으로 구성된 세이 예스는 그 밴드 명처럼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이들은 긍정을 노래하는 음악과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다. 특히 세이예스는 1980년대 후반 가요계를 장악한 그룹 소방차의 김태형이 직접 기획, 제작한 밴드로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김태형은 그룹 NRG, TTMA 등 다양한 뮤지션들을 탄생시킨바 있어 이번 세이 예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김태형 대표님이 가수 출신이다 보니 저희의 마음을 잘 알아주세요. 이런 저런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요. 처음에 팀명을 정할 때 후보가 굉장히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레드카'였어요. 소방차의 미니어처라는 의미였죠. 소방차의 기량을 잇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웃음)"(수빈)
세이예스의 첫 데뷔 미니 음반 '느낌이 좋아'는 총 5트랙으로 구성됐으며,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곡들로 담았다. 특히 타이틀 곡 '느낌이 좋아'는 피아노 리프의 도입부분과 신나는 셔플리듬, 다채로운 기타 사운드와 젬베의 색다른 구성이 인상적인 곡이다. "저희 5명이 3년 동안 이번 음반을 만들기 위해 실력을 갈고 닦았어요. 녹음을 비롯해 편곡, 믹싱까지 전체적인 프로듀싱에 다 참여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 장르의 다양성과 대중성이에요. 사람들에게 밴드가 주는 이미지가 아직까지 하드하거나 펑키한 느낌이 많은 것 같아요. 밴드도 발라드를 포함한 다양한 노래를 할 수 있고, 심지어 피아노곡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죠."(호경)"'느낌이 좋아'는 대중성과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이에요. 듣기 편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죠. 가사를 보면 풋풋한 첫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데 미련스러워 보일 정도로 사랑에 눈 먼 남자 이야기에요."(수빈)특히, 이번 음반은 멤버 김수빈이 타이틀곡을 포함한 전 곡을 작사, 작곡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시크릿, 장혜진, 유키스, 씨야, 엠투엠, 빅뱅 대성, 홍대광, 오윤혜, 크리스피크런치, 드라마 빅ost 등의 음반을 작업한 작곡가이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참 좋아했어요. 그리고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 것 같아요.(웃음) 주로 로맨스 영화나 책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 편이에요.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만든 노래가 30개 정도 되는데, 저희가 좋아하는 곡들로 신중히 5곡을 선정 했죠."(수빈) 세이 예스는 각각의 멤버가 기본적으로 최소 2가지 이상의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다재다능한 팀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새로운 구성으로 대중들에게 선사한다. "저는 베이스 기타와 일렉 기타를 다룰 줄 알아요. 준형이는 젬배와 드럼, 시온이는 드럼과 바이올린, 성규는 기타와 피아노 수빈이는 피아노를 치죠. '느낌이 좋아'에서는 동남아 타악기인 젬베가 많이 두각을 나타내는데, 저희가 최초로 방송에서 선보이는 거예요. 준형이가 젬베를 메고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이 무대의 포인트죠."(호경)
세이예스는 5명의 멤버가 3년 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실에서 보냈다. 가끔씩 힘들 때는 함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것이 "가장 좋은 힐링 타임"이라는 이들은 서로를 배려해주는 모습이 아름다운 밴드다. "성규는 일단 유머러스하고 정말 똑똑해요. 그런 반면에 마음이 여려서 따뜻한 모습도 많이 가지고 있어요."(호경)"수빈 형은 곡을 잘 써서 그런지 굉장히 섬세한 면이 있어요. 남자들밖에 없는 팀에서 여성스러운 꼼꼼함으로 잘 챙겨 주죠."(성규) "준형이는 팀의 막내라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죠.(웃음) 나이가 어린데도 음악적 끼가 정말 많아서 우리가 보고 배우는 것이 많아요."(수빈)"시온 형은 저랑 나이대가 비슷하다 보니 굉장히 편안해요. 마치 친형 같죠. 이야기 하다보면 공감대도 많고요. 항상 친근한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준형)"호경이 형은 일단 결단력과 추진력이 강해요. 처음 딱 보자마자 리더인줄 알았을 정도니까요. 리더십이 강하고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형이죠."(시온)
세이 예스는 힘들게 준비한 이번 앨범이 인간적인 따뜻함과 친숙함이 느껴지는 음악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길 원한다. 새로운 변화도 좋지만 그보다 듣기 좋고 거부감 없는 노래로 사람냄새가 많이 나는 밴드이고 싶다."꼭 새로운 걸 시도한다고 해서 음악적으로 성숙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중들이 들었을 때 편안하고 자꾸 듣고 싶은 노래를 하는 것이 중요하죠.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밴드가 아니라 옆집 친구처럼 친근한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수빈) 이렇듯 대중들과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이 예스는 팬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콘서트나 라이브 무대에 대한 기대감과 포부가 남다르다. "방송 하는 것도 좋지만, 공연을 정말 하고 싶어요. 우리가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팬들과 함께 뛰놀 수 있는 무대를 가지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또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꼭 하고 싶습니다."(호경) 이제 막 가요계에 입문한 세이 예스는 멤버 각자가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음악적 기량을 갈고 닦으며 비장한 각오로 이번 음반을 준비했다. '느낌이 좋아'를 발표한 지금 이순간이 "무척 설레고 행복하다"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첫 발걸음을 뗀 만큼 각오가 남달라요. 진솔한 음악으로 세이 예스만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 저희가 음악을 사랑하는 만큼 즐기면서 재밌게 음악을 할 생각이에요. 그러면 저희 음악을 듣는 팬들도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팬들에게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화이팅!"(세이 예스 일동) 박건욱 기자 kun111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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