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식재단은 다음달 2일 세계입양인총회와 연계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해외 입양인들을 위한 한식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한식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해외의 입양인들이 셰프와 함께 한식을 직접 요리하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심어주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2013 세계입양인총회는 전 세계 한인 입양인들의 모임으로 올해는 약 500여 명이 모국을 방문한다. 총회는 8월4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이번 한식경연대회는 특별히 한국인 입양인 출신의 유명 셰프들이 각 팀 당 4명의 일반 입양인 멘티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셰프들이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한식에 접목해 레시피를 만들고, 멘티들과 함께 그 레시피로 한식을 요리해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는 형식이다.멘토 셰프는 프랑스 입양아 출신 셰프 마티유 빌네브와, 미국 출신의 셰프 크리스티안 김(한국명 김동화)이 선정됐다. 마티유 빌네브는 미슐랭 1 스타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스위스, 네덜란드 등 유럽 최고의 호텔 셰프를 지냈다. 한국의 해산물에 매료된 그는, 프렌치 요리에 한국의 해산물을 접목시키는 것을 즐긴다. 크리스티안 김은 미국의 유명 멕시코 레스토랑 및 부산 롯데 호텔 셰프를 지낸 이력의 실력파 셰프이다.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그는, 하루에 한 끼는 꼭 김치를 먹는 김치 마니아다.대회의 요리 주제는 떡갈비로 셰프 마티유 빌네브는 한국의 해산물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에 따라 이번 떡갈비 레시피에도 대게과 낙지를 사용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장식이 섬세한 프랑스 스타일답게, 식용 꽃과 다양한 허브를 사용해 화려한 요리를 선보인다.이에 반해 크리스티안 김은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한국적인 떡갈비를 소개한다. 원래 갈빗대에 고기를 붙이는 떡갈비 고유의 방법처럼, 갈빗대 대신 새송이 버섯을 사용해 만들 예정이다. 또한 그의 김치 사랑을 멕시칸 요리와 접목해 고추장 엔칠라다 소스와 고수를 사용, 두 나라 고유의 색을 모두 살린 레시피를 제안할 계획이다.경연대회에서 승리한 팀에게는 수상 트로피와 상품이 주어지며, 채택된 떡갈비 레시피는 행사 종료 후 이어지는 저녁 만찬의 메인 메뉴로 선정돼 참가자 전원이 함께 정통 한식 요리를 즐길 예정이다. 양일선 한식재단 이사장은 "각 나라 별로 연상되는 대표 음식이 이미지로 각인 될 만큼, 음식은 그 나라의 모든 문화를 대변한다"며 "이번 한식경연대회를 통해 전 세계의 입양인 참가자들이 모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자긍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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