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신흥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속에 글로벌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건설기계업체 히타치건기(日立建機)와 중장비업체 코마츠의 2분기(4~6월)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 6% 감소했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2분기 영업이익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 전자기업 캐논은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중국을 비롯한 인도, 브라질 경제의 먹구름이 글로벌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코마츠의 아시아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40% 감소했다. 히타치건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도 20% 감소했다. 맥도날드는 북미지역의 매출 호조 속에서도 신흥국 판매가 쪼그라들며 실적이 주춤했다. 돈 톰슨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7월 동일점포매출이 정체될 것이라며 "올해는 어려운 판매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업체들은 유럽내 경기및 고용 둔화속에 신흥국 수요부진이란 역풍을 맞고 있다. 글로벌 식음료업체 프랑스 다농의 2분기 유럽 지역 매출은 3% 감소했다. 올 상반기 중국과 중남미지역의 영업이익률도 0.5%포인트 하락해 전망도 어둡다. 닛케이는 유럽의 글로벌 기업들이 남유럽의 수요 부진 속에서 신흥국의 매출마저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선진국의 회복세에 따라 북미 지역의 매출이 많은 기업들의 실적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포드 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 상승했다. 닛케이는 미국의 소비재와 생필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우지수의 상승세도 소비증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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